
미국 부통령 밴스 미국 중동정책은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중동 외교정책이 이스라엘의 이해관계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올인 팟캐스트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두고 “미국의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중요한 안보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양국의 이해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군사기술과 정보 공유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과 모든 정책에서 같은 입장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국 대통령들보다 이스라엘 정부와 공개적으로 의견을 달리할 의지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이익과 이스라엘 정부의 이익이 서로 다르다고 판단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역시 다른 국제관계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국익을 기준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관계를 비교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이 NATO 안에서 여러 국가와 중요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 전체를 NATO에 종속시키지는 않는 것처럼 중동정책 역시 특정 동맹국의 정책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그는 “협력하고 싶은 상대와 협력하고, 의견이 다르면 차이를 인정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외교정책 원칙을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미국 이스라엘 교육 협회의 설립자이자 사무총장인 헤더 존스턴은 밴스의 표현을 비판하며 미국 외교정책이 이스라엘에 종속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적 강대국으로서 주요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관계를 유지하는 데 보다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X에 게시했다.
반면 밴스의 발언 자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을 부정하기보다 동맹관계와 미국의 독자적인 외교정책 판단을 구분하려는 입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밴스는 이스라엘을 군사기술과 정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명시적으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양국이 모든 사안에서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질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동맹국에 대한 지원과 미국의 독자적인 국익 판단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은 유지하면서도 정책적 이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접근이 어느 정도 확대될지가 미·이스라엘 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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