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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유대주의 폭력 급증…지난해 희생자 30여 년 만에 최다

-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 '뉴노멀' 우려…소셜미디어 역할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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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통파 유대인들반대- 2026년 7월 26일 미국 뉴욕시에서,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에 반대하는 “유대인 혐오 종식” 단체가 주최한 친유대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시오니스트 단체 네투레이 카르타가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아담 그레이)
 

세계 반유대주의 폭력이 지난해 30여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유대인 공동체가 거주하는 7개국에서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20명이 숨졌으며, 관련 단체들은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사회적 현실로 고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유대인 디아스포라 단체 연합체인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J7 대규모 공동체 태스크포스(J7 Task Force)’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유대인 인구의 약 90%가 거주하는 7개국에서 반유대주의는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들 국가에서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대인 문화센터 폭탄 테러로 85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많은 연간 희생자 수다.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축제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이는 21세기 들어 해외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반유대주의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밖에도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유대교 회당이 공격받아 2명이 사망했고,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각국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다.

보고서는 특히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가 일시적인 증가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표준,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조사 대상 7개국에서 반유대주의 신고 건수는 136% 증가했고, 폭력 사건은 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J7 태스크포스는 소셜미디어가 반유대주의 확산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마리나 로젠버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오랫동안 다양한 집단과 개인이 급진화되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으며, 일부는 회당이나 학교를 겨냥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인공지능(AI) 역시 이러한 환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J7 태스크포스는 각국 정부에 사후 대응을 넘어 선제적인 예방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유대인 공동체의 보안 지원 확대, 관련 법률 정비,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책임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혐오와 차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증오와 폭력은 어느 사회에서든 공동체의 안전과 신뢰를 훼손한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일수록 종교와 민족,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인간의 존엄을 보호하려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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