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 ‘MINDBOOM 2026’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며 양국 예술가들이 예술을 매개로 새로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을 소개한다. 특히 약 7천 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 대표 예술가 공동체인 송좡예술구역에서 열려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의 지속적인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개막식에는 김신일 예술감독을 비롯해 송좡당대예술문헌관 우홍 관장,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 한국현대예술연구센터 최태만 센터장 등 양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상업화랑 양찬제 대표와 황금향 오제성 대표 등 국내 갤러리 관계자들과 참여 작가, 현지 관람객들이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신일 예술감독은 “예술은 인간을 표현하는 언어보다 더 강하게 인간을 드러낸다”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한국과 중국이 예술을 통해 공통의 감각을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김해다 이사장은 “예술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라며 “이번 전시가 양국 미술계의 지속적인 교류와 국제적 연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마술적 사고’를 단순한 비합리적 믿음이 아닌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하나의 감각이자 사고방식으로 해석한다. 기억과 언어, 감각과 해석이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통해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전시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의 제목을 이어 읽으면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도록 기획됐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 동선을 따라 현실을 바라보는 인식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김신일, 김지민, 김태동, 나현, 서용선, 성시경, 유아연, 이현태, 정연두, 최찬숙, 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했으며, 중국에서는 궈칭펑, 류웨이, 리홍보, 왕샤오진, 장춘화 작가가 함께했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역사, 사회, 존재에 대한 질문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전시를 찾은 중국과 한국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공통된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좡에서 활동하는 한 중국 작가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기회가 드물다”며 “비슷한 질문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송좡당대예술문헌관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예술은 정치와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공통 언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국제 문화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지속적인 협력과 신뢰를 쌓아가는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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