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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범죄의 진실을 쫓는 청소년들…하이틴 스릴러 ‘#정답을작성해주세요’ 9월 개막

익명 오픈채팅방에서 시작된 사건, 감시와 의심 속에서 청소년들의 불안과 관계를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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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정답을작성해주세요’ 메인 포스터 (자료제공 : 뉴스와이어)

#정답을작성해주세요가 디지털 범죄와 청소년의 관계를 소재로 한 하이틴 스릴러 연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2025 대한민국연극제와 2026 대한민국치유예술제에 이어 한중일 심야연극제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린 이 작품은 오는 9월 2일 서울 대학로 나인진홀 1관에서 개막한다.

극단 배우들이 제작한 ‘#정답을작성해주세요’는 지난 2021년 인천서구문화재단 선정작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매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해외·지역 교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중일 심야연극제 선정작으로 서울과 광주에서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서울 공연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 광주 공연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작품의 출발점은 한 학급의 익명 오픈카톡방에서 발생한 음란물 유포 사건이다.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도청 앱을 내려받고 서로를 감시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누군가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친구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온라인 공간에서 쉽게 만들어진 익명성이 현실의 관계를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보여준다.

작·연출을 맡은 박성원 극단 배우들 대표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무대에 담아내면서도 작품의 중심에 ‘희망’을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히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청소년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고민과 불안을 바라보고 관객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해 이 공연을 실연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이번 공연이 디지털 범죄를 소재로 한 하이틴 스릴러인 만큼 동시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작품에는 대학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배우들이 참여한다. 김도하, 정태영, 오세영, 이재희, 차경찬을 비롯해 이고은과 한이수가 출연해 청소년들의 관계와 갈등을 무대에서 풀어낸다. 특히 도청 앱이라는 장치를 통해 관객 역시 등장인물들의 불안과 의심을 따라가게 만드는 구조가 작품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이제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신뢰, 그리고 개인의 존엄에 관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익명성과 온라인 관계는 일상의 일부가 된 만큼, 누군가를 감시하고 의심하는 행위가 또 다른 상처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질문도 작품 안에 담긴다.

‘#정답을작성해주세요’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인진홀 1관에서 공연한 뒤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예매는 놀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청소년을 둘러싼 디지털 범죄를 다루면서도 작품이 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범인을 찾는 데 머물지 않는다.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너진 관계 속에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제목처럼 정답을 찾는 일은 사건의 범인을 특정하는 것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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