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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국호 사용 논의 주목”…’조선’ 호칭 공감대 형성 여부 관심

종교계 평화선언 계기 사회적 논의 확산…정부 "각계 의견 폭넓게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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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하는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4.10 uwg806@yna.co.kr

북한 국호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일부가 국민적 공감대 형성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종교계가 상호 국호를 존중하자는 평화선언을 발표하면서 정부도 관련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종교계 원로들이 발표한 ‘한반도 평화공존과 상호존중 선언’과 관련해 “북한의 국호를 부르는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종교계 차원에서 남북 상호 국호 호칭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발표 이후 사회 각계에서 공감을 표하는 움직임도 지켜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서 평화는 시작된다”며 남북이 서로의 공식 국호를 존중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개인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른다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순리”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올해 들어 여러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공식 국호 사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지난 3월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학술회의에서는 ‘한국·조선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동북아 안보대화 특별연설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했다.

또한 부처 내부 행사와 언론 간담회 등에서도 상호 존중 차원의 국호 사용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며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부는 현재 공식 정책이 변경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지하면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논의를 충분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호는 단순한 호칭을 넘어 상대를 어떻게 인식하고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언어이기도 하다. 상호 존중의 표현이 곧바로 정치적 합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갈등을 완화하고 대화의 문을 여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어질 사회적 논의의 방향이 주목된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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