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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최소 21명 사망, 전쟁 장기화에 민간인 피해 확대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습을 '보복'이라고 주장…국제사회 우려 속 희생자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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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들 사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2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치는 등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공습 가운데 하나가 발생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미사일 74발과 드론 496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이번 작전이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피해는 수도 키이우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습은 주거지역과 민간시설을 집중적으로 강타했다.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택 20여 채를 포함해 30개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다. 특히 6층 규모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아 붕괴하면서 다수의 주민이 잔해에 매몰됐으며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현지 언론은 이번 공격을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습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연기가 치솟았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며 차량이 파손되는 등 도시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도 러시아의 유도폭탄 공격으로 7세 소녀가 숨지고 가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습 직전 아일랜드를 방문 중이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방공망 확충이 최우선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장거리 정밀무기와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군사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군사 목표물만을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군 통신시설 등을 잇달아 공격하며 공세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양측의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쟁은 새로운 확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국제사회는 군사적 대응이 반복될수록 가장 큰 희생은 민간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평화는 어느 한쪽의 승리보다 폭력을 멈추게 하는 대화의 통로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는 현실 속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외교와 협상의 공간을 다시 넓히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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