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세계 출하량 97% 장악…애지봇 1위

상반기 글로벌 출하 1만9천대 돌파…산업·상업용 비중 70% 넘어

PXI20260805024101009 P2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기업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과 상업 현장에 실제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초기 상용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1만9천100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천100대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이 약 8천400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두였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약 5천900대를 출하해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러쥐 로보틱스와 자쑤 로보틱스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까지 합치면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를 넘어섰다. 반면 테슬라와 피겨AI, 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미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합계 3%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확대 속도도 빠르다. SAG는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30년에는 연간 5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대규모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제조업과 인공지능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분야로 보고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도 중국 로봇 기업들은 손동작의 정밀도와 보행 속도, 작업 수행 능력을 개선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로봇의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노동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SAG에 따르면 산업·상업용으로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중은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1년 전 약 5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현장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이 국가안보와 핵심 인공지능 인프라의 사이버보안 위험 등을 이유로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과 일부 관련 부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기술력만의 경쟁을 넘어 제조 기반, 인공지능, 공급망, 국가정책과 안보 규제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초기 출하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로봇 산업의 표준과 시장 질서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주목된다.


© 브릿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휴머노이드로봇 #휴머노이드로봇 #애지봇 #로봇산업 #AI로봇 #중국 #미국 #브릿지타임즈

spot_img
spot_img

최신 뉴스

캐나다, EU 준회원국 밀착 가속…카니 총리 “유럽과 함께 더 강해”

캐나다 EU 준회원국 구상이 공식적인 외교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이스라엘, 서안 E1 정착촌 2천167채 추가…팔레스타인 국가 구상에 변수

이스라엘이 E1 정착촌에 2천167채 규모의 주택 건설 입찰을 추가로 추진하면서 요르단강 서안의 영토 연결성과...

밴스 미국 부통령, 이스라엘과 거리두기 강조…“중동정책은 미국 이익에 기반”

미국 부통령 밴스 미국 중동정책은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중동 외교정책이 이스라엘의 이해관계에 종속돼서는...
spot_img
- Advertisement -spot_img

기사 더보기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