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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 독일 주의회 의장 첫 배출…‘방화벽’ 균열 논란

작센안할트 주의회서 토비아스 라우슈 선출…BSW 지지로 과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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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아스 라우슈[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AfD 주의회 의장이 독일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한 주의회 의장에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소속 정치인이 선출된 것이다.

작센안할트주 주의회는 6일(현지시간) 비밀투표를 통해 AfD 소속 토비아스 라우슈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라우슈는 48표를 얻어 의장직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했다. 독일 공영방송 태그esschau도 이번 선출을 AfD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의장직을 차지한 사례로 보도했다.

AfD는 주의회에서 39석을 확보하고 있어 자체 의석만으로는 과반을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BSW 소속 의원 5명이 라우슈에 대한 지지를 사전에 밝히면서 표결의 변수가 됐다. 최종적으로 라우슈는 자신의 정당 의석수를 넘어선 48표를 얻었다.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일의 주요 정당들이 AfD와의 협력을 배제하는 이른바 ‘방화벽(firewall)’ 원칙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AfD가 주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정당 의원들의 표를 확보하면서, 적어도 개별 의회직 선출에서는 기존의 정치적 협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도 이번 표결을 AfD가 선거에서 얻은 지지를 실제 의회 권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다뤘다.

라우슈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계 출신으로, 작센안할트주 AfD의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의장 선출이 곧바로 AfD 주정부 출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fD는 최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단독 과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크문트가 주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정당의 협력이나 소수정부 구성 등 추가적인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로이터는 AfD가 현재까지 공식적인 연정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라우슈 선출을 도운 BSW의 입장은 AfD와의 전면적인 연대와는 거리가 있다. BSW는 AfD가 주도하는 정부에 참여하는 대신, 비당파적 인물이 주정부를 이끄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내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정치적 의미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AfD와의 협력을 거부해온 기존 정당들의 원칙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실제 의회 표결에서 AfD 후보가 다른 정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경계가 이전보다 복잡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출은 당장 작센안할트주의 정부 구성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AfD가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을 넘어 의회 운영의 핵심 직책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독일의 전후 정치 질서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총리 선출 과정에서 다른 정당들이 AfD와 어느 수준까지 거리를 유지하거나 협력할지가 독일의 ‘방화벽’ 논쟁을 가늠하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D주의회의장 #AfD #독일정치 #작센안할트 #방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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