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인식도조사 “현대사 이해에 중요” 89.4%… 만족도는 하락
민주주의 만족도 50.6점으로 6.0점 내려… 사회갈등 심각성은 진보·보수 갈등 1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문국주)는 지난 6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민주화운동 인식도조사’ 결과를 21일 뉴스와이어를 통해 발표했다.
사업회에 따르면 민주화운동 역사를 알고 접하는 것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응답은 89.4%, 민주화운동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83.1%였다. 민주화운동 인식도 종합지수는 74.1점(100점 환산)으로 전년(73.6점)보다 0.5점 올랐다. 영역별로는 민주화운동 평가 82.0점,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 74.6점, 관련 역사 인식 65.6점 순이었고,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얼마나 이해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은 61.5점으로 5.5점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는 50.6점으로 전년(56.6점)보다 6.0점 하락했다. 이 문항은 2024년 53.0점에서 2025년 56.6점으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낮아졌다.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 평가 점수도 52.2점으로 5.4점 낮아졌으며, 연령별로는 만 18~29세(47.4점)와 30대(48.5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60대 이상(53.1점)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고려대 사회학과 정일준 교수와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지병근 교수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민주주의 만족도는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높아진 민주주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실제 정치 과정에서 충분히 충족되지 못한 점 등이 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회갈등의 심각성 평가에서는 ‘진보/보수 갈등’(84.3점)과 ‘여당/야당 갈등’(83.3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사 갈등(71.6점), 영남/호남 지역 갈등(71.1점), 세대 갈등(68.9점), 계층 갈등(68.6점), 수도권/비수도권 갈등(63.6점), 성별 갈등(63.3점) 순으로, 2년 연속 정치·이념 갈등이 다른 사회갈등보다 심각하게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국주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오늘의 민주주의 현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민주화운동의 성과가 역사적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체감하는 민주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과 민주화운동기념관 운영 등 사업회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가 6월 10~16일 전국 17개 시·도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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