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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10월 7일 시위가 가자지구 전쟁과 이스라엘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을 기념일로 맞아 캐나다 토론토 도심에서 친팔레스타인 집회와 친이스라엘 집회가 각각 열렸으며, 양측은 전쟁과 중동 정세를 둘러싼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매체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에 따르면 10월 10일 토론토에서는 수백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행진하며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 종식, 대이스라엘 무기 금수 및 제재를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는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희생자 추모를 강조하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논란이 된 구호도 등장했다. 보도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권력 엘리트 비판의 형태로 사용됐으며, 유대인과 관련된 맥락에서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특정 구호의 의미와 의도는 사용한 맥락과 참가자의 설명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팔레스타인 집회에는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과 유대인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참가자들도 포함됐다. 하이파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65세 참가자 슐로미트는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우받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자신의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희생된 캐나다·이스라엘 평화운동가 비비안 실버와의 인연도 언급하며,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경찰 바리케이드 건너편에서는 소규모 친이스라엘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이슬람 혁명 이전 이란의 국기를 들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페르시아계 참가자 마야 타야비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밝혔으며, 한 명이 체포됐지만 해당 체포는 이번 집회와 무관한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재외동포부는 해당 기간 캐나다 전역에서 약 17건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하마스가 향후 팔레스타인 국가의 통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두 국가 해법 아래 안전하고 안정된 이스라엘을 추구하는 이스라엘 국민과 연대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비비안 실버를 비롯해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캐나다 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정서를 둘러싼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유대인 단체들은 반시오니즘과 이슬람 극단주의가 반유대주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과 유대인에 대한 적대감은 구분돼야 하며, 특정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이나 행동을 근거로 전체 팔레스타인 지지자나 유대인 공동체의 입장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이번 토론토 집회는 10월 7일을 둘러싼 기억과 해석이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첨예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마스 공격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스라엘 민간인의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가자지구 주민의 피해를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반유대주의와 다른 형태의 혐오를 경계하고, 민간인 희생을 정치적 대립의 도구로 삼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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