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학생시위가 교육환경 개선과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이번 주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대화와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학생 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13일 전국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교육부는 12일(현지시간) 전국 약 3,700개 고등학교 가운데 130곳가량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휴교 학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당국은 시위 과정에서 폭력성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부상한 교직원은 8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는 주로 파리와 보르도, 리옹에서 발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모터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간과 협의, 토론, 존중이 필요한 사안들”이라고 언급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요청했다. 전국 단위의 추가 시위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극좌 성향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학생들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며 온라인을 통해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가 교육 현장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논쟁으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시위는 지난달 중순 시작돼 이달 들어 확산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관련 시위로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6,800여 명에 달한다.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부적절한 진압이 있었는지를 놓고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은 24건으로 알려졌다. 다만 체포 인원과 내사 건수만으로 개별 사건의 위법성이나 책임 소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대체 교사 배치를 시작했다. 앞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114개 학교에 대체 교사 3,000명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 단체들은 고등학교 예산을 100억 유로, 우리 돈 약 14조9,000억 원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 비해 정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위의 핵심 쟁점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투입과 정부 대응의 수준이다. 학교 운영 차질과 교직원 부상, 대규모 체포, 경찰 대응 논란이 맞물리면서 교육 현장의 요구를 어떻게 수렴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할 것인지가 프랑스 사회의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예정된 시위가 정부와 학생 단체 간 대화의 계기가 될지, 갈등을 더 키울지는 향후 대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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