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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다큐멘터리 ‘나자’ 반박 영화에 표창…가자전쟁 진실 공방 확산

이스라엘 공공외교 당국, 군인 증언 담은 신작 인정…원작의 전쟁범죄 의혹 놓고 상반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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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다큐멘터리 ‘나자’ 논란이 가자지구 전쟁의 책임과 이스라엘군의 작전 수행을 둘러싼 여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국가공공외교국이 원작 다큐멘터리의 주장을 반박하는 영화 ‘나자: 진실 이야기(NAZA: The True Story)’의 제작진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올이스라엘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 치피 호토벨리는 지난 10월 8일 제작자 아리엘 오르부흐, 로이 다니노, 하가이 구트만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신작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싸운 이스라엘 군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원작의 주장에 반박하고, 이스라엘군과 국가에 대한 비판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호토벨리는 신작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군을 둘러싼 허위 주장에 대응하고 군인들의 도덕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영화가 온라인에서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진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표창의 배경에는 유발 아브라함과 라헬 쇼르가 감독한 원작 다큐멘터리 ‘나자(NAZA)’가 있다. 이 작품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수행한 군사작전과 민간인 피해를 다루며, 이스라엘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고 민간인의 생명을 경시했다고 비판한다. 원작은 지난 9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약 500명의 사망을 예상할 수 있는 공격을 승인했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그 정도의 민간인 사망이 예상되는 공격을 계획하거나 승인·실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익명의 제보자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고, 영화 제작진이 주장을 뒷받침할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신작 ‘나자: 진실 이야기’는 원작이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 인터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가자지구에서 전투에 참여한 이스라엘 군인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소개됐다. 다만 양측 영화가 제시하는 주장의 신뢰성을 판단하려면 각 작품의 증언과 자료,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당국의 표창 자체가 원작의 의혹을 사실이 아니라고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둘러싼 논쟁은 상영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뉴욕에서는 유대계 미국인과 이스라엘인들이 원작 상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협의회는 역사적 사실을 편집하거나 지울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이 역사에서 잊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가자지구 전쟁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국제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군의 작전과 민간인 피해에 대한 의혹은 증거를 바탕으로 검증돼야 하며, 군인들의 증언 역시 같은 기준에서 평가될 필요가 있다. 전쟁의 책임을 둘러싼 상반된 서사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공식 입장을 곧바로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확인 가능한 사실과 미해결 의혹을 구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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