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과 관련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경고를 무시한 초대형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전략적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 주장이 잇따르면서 국제 해운과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현지시간) 이틀 사이 세 번째 초대형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해군 홍보부는 공식 매체 세파뉴스를 통해 해당 선박이 이날 오전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유조선이 항법 장치를 끄고 자국 해군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선박이 해협의 질서와 안보를 교란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 해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의 항행 상황과 공격 경위에 관한 이 같은 설명은 혁명수비대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된 내용인지는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상선이나 유조선이 미국 군대 또는 밀수업자들과 협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군대를 ‘테러군’으로 지칭하며 적대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해당 해역의 선박 운항을 둘러싸고 강경한 통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28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발사체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선체에는 ‘알 마캄(AL MAQAM)’이라는 이름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를 나타내는 표식이 확인된다. 그러나 영상만으로는 선박의 피해 규모와 공격의 구체적인 경위를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통로로, 국제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역에서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이 위협받으면 선박 운항과 보험 비용,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격 발표 자체뿐 아니라 해당 해역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될 수 있는지에 있다. 선박의 실제 피해와 공격 경위, 이란 측이 제시한 근거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국제 해상 운송과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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