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12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우디 전역의 공항 이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이자 연합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키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에 앞서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에 적대적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후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도 리야드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에서 무장 부대가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이 실제로 공항 시설에 피해를 줬는지는 양측 발표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사리 대변인은 메카와 메디나의 공항 및 영공을 제외한 사우디의 다른 공항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국제 항공사와 각국의 전문가·직원·노동자·여행객에게 사우디 공항 이용과 운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또 무인기를 이용해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공격했으며 직접 타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격의 피해 여부와 규모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최근 리야드의 국제공항과 사우디 동부의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제공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14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으며, 11일에도 추가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리야드의 관문인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공격 여파로 오는 17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공항을 둘러싼 긴장은 사우디가 개최 중인 국제 에너지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는 각국 에너지 담당자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석유회의(WPC Energy Congress)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연기됐다. 이번에는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최를 강행했지만,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 등 주요 연사들의 불참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민간 항공 운항과 국제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미사일 요격 여부, 실제 타격 범위와 피해 규모, 공항 폐쇄 일정 등은 각 당사자의 발표와 외신 보도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민간 항공 안전과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영향 역시 향후 공격 양상과 사우디 측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