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홍수 수색이 종료 단계로 접어들면서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의 현장 활동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9일 네팔 정부가 현지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 단계로 전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KDRT의 별도 수색 활동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네팔 당국과 향후 활동 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당초 예정된 KDRT의 활동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KDRT 대원 7명은 전날 네팔군과 함께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리지 일대, 메인캠프 남동쪽 산악지역 등을 대상으로 드론과 도보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실종자와 관련된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실종자들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과 정보기술(IT) 기업에도 사고 당시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요청했다. 통신사 기지국 접속 기록을 통해 사고 당시 휴대전화가 접속한 기지국과 대략적인 전파 범위는 확인했지만, 정밀한 위치 기록을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실종자들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구체적인 경로를 특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산악지형과 대규모 홍수로 현장 환경 자체가 크게 변한 점 역시 수색 작업의 어려움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은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현지 수색 상황과 네팔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향후 KDRT 활동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당초 예정된 11일까지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이 종료 단계로 접어들면서 현장 구조 활동의 한계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위치 추적이 정밀한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현지 당국의 수색 결과와 확보된 현장 정보가 실종자들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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