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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초등교장에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 참여 요청…학교에서 시작하는 평화교육

교원 1만 명 참여 구상…학생들에게 평화·통일·민주시민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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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 발언하는 정동영 통일부장관(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지난달 1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6.7.14 kimb01@yna.co.kr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통일부가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학교 현장에서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연수 및 전국대회에 보낸 축사를 통해 초등학교 교장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 장관의 축사는 이제훈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장이 대독했다.

정 장관은 “여러분의 참여는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에 깊이를 더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에 더 큰 평화의 울림을 전할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교장과 교원들이 평화의 동반자 역할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외 각급 학교 교사 약 4천 명을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앞으로 교육 전문가 6천여 명을 추가로 위촉해 모두 1만 명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들이 초·중·고 학생 약 500만 명을 대상으로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에 참여한다면 미래세대의 가치 형성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화통일교육위원은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통일 관련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일부 장관이 초·중·고 교원 등을 대상으로 위촉하며 임기는 2년이고 보수를 받지 않는 명예직이다.

이번 제안은 통일교육을 정부 주도의 정책 전달에 머물게 하기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공동체와 시민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교장과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평화와 통일 역시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다루며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는 시민교육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가 오랜 긴장과 불신을 거쳐온 만큼,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적으로만 규정하는 언어보다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존의 가능성을 찾는 교육일 수 있다.

결국 평화통일교육의 지속 가능성은 정책의 이름보다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과 학교 현장의 경험에 달려 있다. 교실에서 시작된 작은 대화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민의 감각으로 이어질 때, 평화는 추상적인 구호를 넘어 미래세대가 살아갈 사회의 문화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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