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D-1…아이젠코트 “제1당 돼야”, 네타냐후 막판 총력전
신생 예비군·경제당과 암차 이스라엘은 봉쇄조항 통과에 사활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이스라엘 각 정당은 27일(화) 총선을 하루 앞둔 26일(월) 부동층 설득과 지지층 투표율 극대화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채널13 선거 여론조사 전문가 슈무엘 로스너는 지난주 공개된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이스라엘인이 나라의 큰 방향에 대해 오래전에 마음을 정한 만큼, 막판 표심 이동은 양대 진영 사이가 아니라 각 진영 안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을 이끄는 양대 정당인 우파 리쿠드당과 중도좌파 야샤르당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당 모두 과반인 61석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1당 대표는 가장 먼저 정부 구성을 시도하거나 통합정부·소수정부를 이끌 명분에서 앞설 수 있다.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은 며칠째 같은 진영 우호 정당 지지자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이른바 ‘제1당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표 야이르 골란은 26일 이를 “실수”이자 “우리를 약화시키려는 위험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하며 “제1당이라는 생각에 현혹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아이젠코트는 26일 텔아비브 항구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야샤르가 리쿠드보다 훨씬 커야 한다”는 메시지를 되풀이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무승부를 원하지만 이스라엘에는 KO승이 필요하다”며 “네타냐후는 무승부와 교착, 그리고 또 한 번의 선거를 노린다. 90%의 경우 정부 구성권은 제1당에 돌아간다. 야샤르가 리쿠드보다 훨씬 크지 않으면 네타냐후가 먼저 정부 구성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리쿠드 지지자들을 향해 “다르게 투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길을 가는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길에서 벗어난 리쿠드”라며 “내 눈을 보라. 나를 믿어도 된다”고 호소했다.
리쿠드당은 비판론자들이 ‘공포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선거운동을 다시 펼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텔아비브 상공의 핵폭발 장면을 담은 AI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도 그 일환이다. 리쿠드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이란 정권 등 이스라엘의 적들이 네타냐후의 패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직접 투표한 뒤 리쿠드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를 돌고, 시장과 선거본부, 지역 지부에 전화를 걸어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로스너는 리쿠드의 막판 총공세가 61석 확보보다는 야권의 연정 구성을 막아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력을 발휘할 시간을 벌거나 6개월 뒤 재선거에서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진영의 양극단에 있는 골란 대표의 민주당과 이타마르 벤그비르의 ‘유대인의 힘’은 이념적 선명성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네타냐후가 이끄는 정부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하며, 네타냐후 총리의 ‘제재 우회용 암호화폐’ 발언과 카타르 유착 의혹을 엮어 “비비, 무슨 일인가? 카타르가 암호화폐로 돈을 주기 시작했나?”라는 광고판을 내걸었다. 벤그비르는 “이스라엘에는 강한 벤그비르가 필요하고, 비비에게도 강한 벤그비르가 필요하다”며 유대인의 힘이 선전하면 네타냐후와 아이젠코트의 통합정부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6일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가자 주민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로 보내야 한다며 “가자 전체를 점령해야 한다. 우리 땅, 유대 민족의 땅이다. 그리고 이주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쇄조항(의석 배분 최소 득표율) 통과가 불투명한 신생 정당들도 사활을 걸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원내 진입 여부가 반반으로 나온 예비군·경제당의 요아즈 헨델과 야론 젤레카 공동대표는 인기 가수 겸 배우 이단 아메디를 비롯한 예비군들의 지지 선언을 앞세웠다. 헨델은 “자기 선거 유세에서 ‘이교도의 통치를 믿지 않는다’는 노래를 부르게 하는 자는 이스라엘 정부에 참여해선 안 된다”며 “초정통파와 아랍 정당이 없는 시온주의 정부만이 자치 구역들을 해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페르 빈터가 이끄는 암차 이스라엘당은 리쿠드를 중심으로 한 거센 사퇴 압박에도 완주를 택했다. 채널12는 25일(일) 빈터의 정신적 스승인 엘리 사단 랍비가 “빈터가 봉쇄조항을 넘기를 바란다. 그래야 비비가 완전한 우파 정부를 갖게 된다”고 말한 녹음을 방송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지난주 사단 랍비를 만나 빈터에게 사퇴를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다. 빈터는 25일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의 항의 투표가 될 것”이라며 “수천만 셰켈이 암차 이스라엘을 겨냥해 쓰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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