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공습 놓고 군 참모총장과 ‘충돌설’ 부인
카츠 국방 "총선 전 이란 선제공격 의도 없어"…야권 "확전 유도" 공세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일) 채널14 인터뷰에서 이란 대응을 둘러싸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전례 없는 충돌”을 빚었다는 채널12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충돌은 없다. 누군가 참모총장 스스로 이란이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흐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화)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정치·군 지도부가 이란 위협 대응 방식을 놓고 갈수록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의 확전을 부를 수 있는 명령을 내리자 자미르 참모총장이 반발해 심층 논의와 서명된 공식 법적 승인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안보 소식통은 해당 작전이 “오판”을 불러 “이란과의 급속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또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군 지도부가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정치적 동력 확보에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와이넷은 2주 전 자미르 참모총장의 경계 태세 발표가 오판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이란의 선제공격을 자극할 수 있는 위협성 발언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를 정치 지도부에 보내려는 의도였다고 보도했다.
군 라디오는 25일 안보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정치 지도부와 군 수뇌부 사이의 긴장을 전했지만, 자미르 참모총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적 충돌은 확인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카츠 장관 측과 자미르 참모총장 측 사이의 긴장이 “매우 높다”고 했다. 한 고위 안보 당국자는 “잘못된 발언 하나가 오판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은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이스라엘 언론은 군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 작전에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자미르 참모총장이 이 경우 총선 연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26일(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중동 주둔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뒤 “96시간 안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중간선거 이후 대응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공습 명령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 명령을 압박해 왔지만 미국 측은 합동 작전 준비가 될 때까지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CNN이 인용한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네타냐후는 총선 전 이란 합동 공격을 정말 원했고 트럼프를 설득하려 했지만 트럼프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미르 참모총장의 경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임박한 공습 계획을 미룬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유력한 미군과의 합동 작전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은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했다.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는 25일 “여론조사를 보고 있고, 데이터를 알고, 네타냐후를 안다”며 “그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어떤 거짓말도, 어떤 극단적 조치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 대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은 이란과의 전투를 재점화하려 한 “반역”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법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전날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와 선거 패배가 두려워 병사들을 희생시키려는 태도는 국가와 안보, 병사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 문제를 둘러싼 정치 지도부와 군의 이견 보도가 “전혀 근거 없고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총선 전 이란을 먼저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밝힌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란 문제의 세부 사항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보도를 이용해 총리와 나를 공격하고 우리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야당의 시도는 부끄럽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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