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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청장 “민주주의 지킬 준비 끝”…총선일 2만2천명 배치

네타냐후·벤그비르와 이례적 회의 논란 속 "편향 없이 선거 보호"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선거 물품을 투표함에 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6년 10월 14일 이스라엘 쇼함의 중앙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27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물품을 투표함에 담고 있다. 작업자들은 이스라엘 전역의 일반 투표소 1만2천18곳에 배포할 각 정당 투표용지와 투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UPI 연합뉴스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25일(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 민주주의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자는 강력하고 단호하며 전문적이고 타협 없는 경찰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노암 솔버그 대법관, 그리고 논란 속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회의를 한 뒤 27일(화) 총선의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히브리어 언론에 따르면 총선 당일 경찰·보안 인력 2만2천여 명이 배치된다. 약 1만7천 명이 투입된 지난 총선보다 5천 명가량 많은 규모다. 솔버그 위원장과의 회의에서는 투표소 주변 경비와 공공질서 유지 등 선거 공정성 확보 조치가 논의됐다. 경찰 성명에 따르면 준비 작업에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베트(국내 정보기관)와의 공조, 선거 결과 발표 때 공공질서 유지 방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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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청장은 “모든 이스라엘 시민에게 분명히 말한다. 여러분이 민주적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선거 당일 경찰은 투표소와 도로, 거리에 배치돼 이스라엘 민주주의를 지키고 공공의 안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이 국가적 임무를 준비해 왔으며, 자유롭고 안전하며 적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네타냐후 총리, 벤그비르 장관과 총선 전 구체적 안보 위협을 논의한 회의 직후 나왔다. 야당은 중앙선관위원장인 솔버그 대법관이 이런 회의를 경찰청장과 열 법적 책임자라며 반발했다. 야당 인사들은 회의가 선거 개입이 될 수 있다며 법무장관과 대법원에 회의를 막아 달라고 청원했다.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법무장관은 회의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솔버그 위원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구체적 안보 위협을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회의를 허용했다.

바하라브-미아라 장관은 “제한된 시간 안에 검토한 결과, 과거에 이런 성격의 회의가 열린 기록은 없다”며 “선거 관리나 중앙선관위원장 권한에 속하는 사안을 다루는 회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적었다. 레비 청장은 앞서 벤그비르 장관이 선거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하자 장관에게 자신을 소환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레비 청장을 불러 벤그비르 장관과 함께 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좌파 활동가들의 위협을 경고하며 일부 투표소에 “특별한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와 벤그비르 장관은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와 연관된 단체 ‘기드오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우파 단체들의 선거 조작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해 왔다. 바라크 전 총리는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폭력적 수단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파 연정 정당들도 사법개혁 반대 시위를 주로 좌파 단체들이 이끌었다며 좌파 진영을 향해 비슷한 주장을 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관위에 낸 답변에서 회의가 “테러 세력이 선거 실시를 방해하려 한다는 중대한 안보 경고를 다뤘다”고 밝혔다.

야권 선두 주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총선 직전 열린 이 회의를 두고 “적정한 행정 절차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특히 27일 밤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할 때 정치 진영 지지자 간 충돌 등 소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레비 청장은 “폭력, 위협, 선동, 범죄가 유권자의 뜻을 해치도록 두지 않겠다”며 “이스라엘 민주주의 수호는 우리의 임무다. 편향 없이, 타협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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