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장병 총선 조기투표 시작…“유권자 대다수 지지 정당 정해”
왈라 여론조사서 양대 진영 교착 지속…‘변화 블록’ 지도자들 이견 봉합 시도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장병들은 21일(수) 이스라엘 전역 850여 곳의 군 투표소와 가자지구·레바논·시리아 내 이스라엘군 장악 지역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27일 총선을 며칠 앞두고 각 정당은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투표 기간은 공중·지상·해상 작전 중인 장병을 포함해 모든 장병이 투표할 수 있도록 꼬박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이스라엘군 선거관리관은 “우리의 임무는 모든 장병이 국경 너머 작전과 전투 중에도 비밀투표로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민의 군대로서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지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선거일 전에 투표할 수 있는 두 집단 가운데 두 번째로, 지난주 투표를 마친 외교 공관 직원들에 이어 투표에 나섰다. 나머지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아직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30여 개 정당의 치열한 마지막 한 주를 맞게 됐다.
20일(화) 발표된 왈라 뉴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완전히 확신한다”고 답했고, 49%는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답했다. 다만 확신 정도는 정당별로 크게 달라, 아랍계 공동명단 지지자는 81%가 완전히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야샤르 지지자는 40%, ‘함께(브야하드)’ 지지자는 23%에 그쳤다.
이번 조사도 지난 몇 달간의 여론조사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양대 진영 모두 정부를 구성할 만큼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를 예상했다. 베니 간츠 대표의 청백당이 사퇴한 뒤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의 야샤르는 23석으로 올라섰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는 19석으로 내려갔다. 봉쇄조항 문턱 근처의 두 핵심 정당 가운데 오페르 빈터의 ‘암차 이스라엘(이스라엘 국민)’은 2.9%로 문턱을 넘지 못했고, 요아즈 헨델과 야론 젤레하의 예비군·경제당은 4석을 얻어 간신히 통과했다.
이에 따라 아이젠코트 진영은 54석에 예비군·경제당 4석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비군·경제당 지도부는 19일(월)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공식 발표해 아이젠코트 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네타냐후 연정 진영은 1석 줄어든 48석으로 나타났고, 아랍계 정당인 공동명단과 라암은 각각 8석과 6석을 얻었다.
20일 저녁에는 아이젠코트 대표와 ‘변화 블록’의 핵심 일원으로 꼽히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대표가 지난주 서로 거친 공방을 주고받은 뒤 이견 봉합에 나섰다. 두 사람은 공동성명에서 “다가오는 선거를 위한 최선의 준비를 논의했다”며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노력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복무자 블록’ 4개 정당 가운데 하나에 투표하고 봉쇄조항을 넘지 못하는 정당에는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샤르는 이튿날 선거 포스터를 통해 야권 유권자들에게 야샤르를 최대 정당으로 만들어 리쿠드를 이기고 정권을 바꾸자고 호소하며 같은 진영의 다른 정당들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 최신 선거 영상에서는 최근 채널12 여론조사가 네타냐후와 “학살과 병역 기피의 정부”를 교체하는 “유일한 길”이 야샤르에 투표하는 것임을 보여 줬다며 “이번에는 아이젠코트”라고 주장했다.
블록의 다른 정당들도 최근 며칠 새 선거운동 수위를 높였다. ‘함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는 18일(일) ‘가자 접경 공동체 콘퍼런스 2026’에서 “지금 정부의 접근법, 사실상 비비(네타냐후)의 접근법은 우리가 하마스와 나란히 사는 데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라며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실질적인 시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블록의 마지막 구성원인 좌파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 대표는 21일 네타냐후 총리를 “힘으로 권력에 매달리고 자신을 구하려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의향이 있는 병들고 나약한 지도자”라고 공격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전야에 정치적·개인적 이유로” 이스라엘을 새 군사 충돌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군에 “안보상 필요를 가장해 개인적 이익에 봉사하려는 모든 군사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골란 대표는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이슬람주의 아랍계 정당 라암의 차기 정부 참여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블록의 다른 정당들이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입장이다. 그는 “이스라엘 시민의 20% 이상이 아랍인”이라며 “민족적·종족적 정체성만을 이유로 이들을 정부 참여에서 배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야권 정당 대표들이 모두 몸담았던 직전 정부에서 (라암 대표) 만수르 압바스는 훌륭한 정치적 파트너였다”며 “합의된 정책 강령을 바탕으로 연정을 꾸려 현 정부를 교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와 다시 함께하는 것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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