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촉구하며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동시에 중동 긴장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을 초청한 행사에서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우리를 도와 이란을 새롭고 더 나은 나라로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이후 이란 국민에게 체제 전환을 촉구해 왔지만, 외교관들에게 직접 망명을 권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란의 훨씬 더 나은 미래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며 “미국은 앞으로 누가 이란을 이끌든 그 나라가 미국이나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의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권이 미국에 협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어떻게 거래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전화해 왔다”며 “나는 ‘조금 늦었다. 우리는 더 싸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군과 경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할 것을 촉구하며 “지금이야말로 이란 국민을 위해 일어나 나라를 되찾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투항할 경우 면책을 약속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결국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사실상 사라졌고 사흘 만에 24척의 함정이 제거됐다”며 “대공 방어 체계와 공군, 통신망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사일과 발사대 역시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밝혔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는 “유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석유 가격은 현재 상당히 안정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미국이 취하는 조치들은 중동의 안정과 에너지 시장,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터 마이애미 주장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를 향해 “내 아들이 당신의 열렬한 팬”이라며 칭찬했고, 메시에게서 선물을 받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쿠바 상황을 언급하며 “이란 문제를 먼저 마무리하려 한다”며 “쿠바 정권 붕괴 역시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군사 압박과 체제 전환 메시지를 동시에 강화하면서 이란 정권과의 갈등은 군사·외교·경제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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