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수교 52년 만에 평양 외교사무소 가동…”한반도 평화 중재 준비”
VOA 보도…스위스 외교부, 대북 제재·핵 문제 입장 변화는 아니라고 강조

스위스가 북한과 수교한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 정치적 대화를 담당하는 외교사무소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전날 VO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평양 주재 스위스 외교사무소가 지난 19일부터 완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평양 외교사무소의 임무가 2020년 기존 인도주의 협력사무소 운영 중단으로 끊겼던 현지 소통채널을 복원하고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스위스가 1953년 중립국감독위원회 참여 등 중재 활동으로 한반도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2003년 이후 북한과 직접적인 정치적 대화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서방 국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내 소통채널 부족으로 안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정치적 대화를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재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이번 외교사무소 가동을 계기로 스위스개발협력청(SDC)과 협력해 인도적 협력 사업의 재개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스위스는 1974년 북한과 수교한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에 정치적 외교 거점을 두게 됐다. 스위스는 1997년부터 외교부 산하 SDC를 통해 평양에 인도주의 협력사무소를 운영했으나 이 사무소는 외교 공관 역할은 하지 않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현지 인력을 철수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다만 스위스 외교부는 이번 외교사무소 가동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기존 입장이나 대북 제재 이행 방침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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