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이후 3년 이스라엘 안보…군사 우위 되찾았지만 위협은 진행형
전문가들 "이란 축 아직 안 무너져"…"튀르키예는 새로운 이란" 경고도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여러 전선에서 군사적 우위와 억지력을 되찾았지만, 이를 아직 지속적인 전략적 안보로 바꾸지는 못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안보·전략 전문가 3명은 이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이 마주한 핵심 딜레마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7개 전선에 걸친 3년간의 분쟁 끝에 이스라엘이 방어력을 회복했고 어쩌면 더 강화했지만, 이란 같은 오랜 적과 튀르키예 같은 새로운 적이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10·7 공격은 지난 수십 년간 군사·기술력으로 쌓아 온 이스라엘의 안보 의식을 뒤흔들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테러범 3천여 명과 가자지구 민간인 수백 명이 국경 펜스를 넘어 이스라엘인 1천여 명을 학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 침공은 헤즈볼라, 후티 반군, 이란 등 이란의 대리세력과 동맹을 끌어들인 3년 가까운 전쟁으로 이어졌고, 많은 나라가 이스라엘에 등을 돌렸다.
2017~2021년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지낸 메이르 벤샤바트 미스가브 국가안보연구소 소장은 “이스라엘의 현재 전략적 위치는 전쟁 직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아파 축은 아직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레바논·시리아에서 영토를 장악하고 작전상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가장 큰 과제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현재의 현실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데서 비롯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에르도안의 신오스만주의·이슬람주의 야망에 이끌리는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이 맞서야 할 과제에 중대하게 더해졌다”고 말했다.
외무차관과 주미 대사를 지낸 대니 아얄론은 지난 3년간 이스라엘이 “억지력을 강화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군사적 성공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서방 동맹국들 사이에서 정당성을 잃는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동맹국이 “우리, 특히 장관들의 무능과 세련되지 못한 정책 탓에 공공외교 전쟁에서 지고 있는 네타냐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의 요니 벤메나헴 선임 중동분석가는 덜 낙관적이었다. 그는 “현실은 ‘악의 축’, 즉 이란의 시아파 축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르다는 것”이라며 “정말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은 하마스뿐이고 나머지 축은 여전히 버티고 있다. 우리는 일을 끝내야 하며 핵심은 이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순간 축 전체에 영향을 주고 모든 분파를 약화할 것”이라고 했다.
벤샤바트와 벤메나헴은 튀르키예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벤메나헴은 “튀르키예는 새로운 이란”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억지력이 높아진 만큼 튀르키예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위협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벤샤바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그리스·키프로스와 군사 협력을 늘리는 것은 이란 위협에 집중하는 동안 에르도안을 억지하려는 것이다. 벤메나헴은 “튀르키예는 시아파 축, 즉 이란이 남길 공백에 들어가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 등과 함께 수니파 축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전쟁 중 이스라엘에 가한 제약과 영국의 비슷한 조치를 들어, 이스라엘이 홀로 설 준비를 하려면 자급 가능한 방위산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샤바트는 “무기와 탄약 분야에서 이스라엘의 독립성을 높이는 것은 지역적·세계적 흐름에 비춰 필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0·7 당일 허를 찔렸지만 이후 가자·테헤란·베이루트·시리아에서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했고, 2025년 6월에는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단독으로 이란을 공습했다. 2026년 초에는 미군과 함께한 ‘포효하는 사자’ 작전 첫 순간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이란군 수뇌부 여러 명을 제거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 주민을 통제하며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고,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의 타격에도 상당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이란의 시리아 구상은 무너졌지만, 아메드 알샤라를 집권시키고 지금은 시리아군을 이루는 지하디스트 민병대들은 이미 “알아크사 해방”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최근 새 안보 독트린을 제시하며 이런 위협에 홀로 맞설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란 위협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생존을 위해 앞으로도 오랫동안 칼에 의지해 살아야 할 것이며, 이 칼이 날카롭게 유지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