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선 앞 ‘텔아비브 핵폭발’ AI 이미지 게시…”공포 조장” 비판
"이란 핵무장하면 모든 게 달라져" 주장…야권 "히스테리"·"선거 때마다 겁주기"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총선을 이틀 앞둔 25일(일) 텔아비브 상공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와 함께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게시물은 우파 정치평론가 유발 블룸버그의 글을 인용해 무능한 지도자가 선출되면 “제2의 홀로코스트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로워들에게 쇼메르사프(ShomerSaf) 웹사이트에 실린 블룸버그의 최근 글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블룸버그는 이 글에서 현 연립정부가 “지난 3년간 안팎의 압력을 견디면서 이스라엘의 물리적 존립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릴 용기와 정치적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연정만이 이스라엘이 여전히 직면한 위협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1993년 오슬로 협정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이스라엘 안보 향상 어느 쪽에서도 실패였다고 비판적으로 평가한 책 ‘오슬로의 함정'(The Oslo Trap)의 저자이기도 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게시물에서 “이스라엘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존립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으면 그 무엇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 시아파 축의 존립 위협 앞에서 모든 것은 너무나 사소하다”고 썼다. 이어 “때때로 터져 나오는 연출되고 조작된 논란들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즉 이란에서의 과업 완수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이곳의 모든 사람의 물리적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이란에서의 과업을 마무리할 트럼프의 임기가 2년 남았고, 그 이후에는 카멀라 해리스든 다른 평범한 인물이든 무엇이 올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이 제기하는 “카타르,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도), 우리치, (하레디) 징병, 경고” 등 다른 쟁점은 모두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단 하나의 문제를 가리기 위한 거대한 연막”이라며 “중부 이스라엘에 원자폭탄 두 발이 떨어지면 이 무의미한 논란들에 누가 관심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게시물은 네타냐후 총리가 초정통파 뉴스 사이트 아루츠 7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해 원자폭탄 여러 개를 제조할 것”이라고 주장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게시물은 정치적 반대파와 SNS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대표인 야권 정치인 야이르 골란은 “이스라엘 총리가 텔아비브 상공의 원자폭탄 사진을 올렸다. 그를 SNS에서 떼어놓아 달라”며 “그와 주변 사람들이 이성을 잃었다.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썼다. 골란 대표는 “화요일(27일)에 우리는 공포를 퍼뜨리는 자들을 교체하고 이스라엘에 안보와 분별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X 이용자들은 게시물에 커뮤니티 노트를 달아, 총리의 과거 공개 발언에 따르면 이란의 위협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으로 제거됐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5년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이후 “우리는 핵무기에 의한 절멸 위협과 탄도미사일 2만 발에 의한 절멸 위협이라는 두 가지 존립 위협을 제거했다. 지금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곧 절멸의 위험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히브리어 메시지에서는 “우리를 목조르듯 에워쌌던 이란 테러 군대들의 힘을 꺾었다. 여전히 우리를 위협할 잔존 능력은 있지만, 더는 우리의 존립을 위협하거나 이스라엘 도시들을 파괴하려는 탄도미사일과 로켓 수만 발을 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 유력 주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도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SNS에 “네타냐후, 당신은 히스테리 상태다. 모든 선거 운동 때처럼 거짓말과 겁주기라는 똑같은 낡은 수법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시민들을 대량 파괴로 위협하고 있다. 그것도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한 뒤에”라고 썼다. 여러 야권 정치인은 네타냐후 총리가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더 많은 표를 얻으려고 위협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친네타냐후 성향의 이란인 계정 여러 곳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란을 공격할 정치적 의지를 보여준 것은 네타냐후 총리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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