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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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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英국왕, 가택연금 중인 미얀마 아웅산 수치에 책·서한 전달

수치 근황 8월 이후 처음 공개…아세안 복귀 논의 앞둔 미얀마 정권

가택연금 장소에서 미얀마 내무부 관리들과 대화하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가택연금 장소에서 내무부 관리들과 대화하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사진=연합뉴스(AFP 자료사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81)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책과 외교 서한을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얀마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날 오전 내무부 관계자들이 수도 네피도의 가택연금 장소에서 수치 고문과 10분간 면담하고 찰스 3세가 보낸 물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수치 고문이 받은 책은 건강한 토양과 음식의 관계를 다룬 ‘더 랜드 가드너스: 소일 투 테이블(The Land Gardeners: Soil to Table)’과 런던에서 열린 환경 전시회 도록 ‘소일: 더 월드 앳 아워 피트(Soil: The World at Our Feet)’ 등 2권이다. 찰스 3세가 쓴 서한도 밀봉 상태로 전달됐으며, 서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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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평소 정원 가꾸기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고, 왕세자 시절인 2017년 런던에서 수치 고문을 만난 적이 있다. 영국은 과거 미얀마를 식민 지배한 나라이며, 수치 고문은 영국 유학 시절 영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지금도 가족이 영국에 있다.

미얀마 정부가 공개한 사진 2장에는 전통의상 차림의 수치 고문이 내무부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2명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치 고문의 근황이 공개된 것은 지난 8월 초순 아르노 드 베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얀마 상주대표가 그와 면담한 이후 처음이다. AFP 통신은 미얀마 당국이 이번에 처음으로 수치 고문을 ‘특별 여성 수감자’라고 지칭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2021년 2월 군사쿠데타 이후 5년여간 수감 생활을 해온 수치 고문의 처우가 개선됐음을 알리려는 것으로 본다. 미얀마 정권은 올해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바뀌었고, 군정 수장이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민간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정당성 확보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정상화 등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다음 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세안 복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2021년 쿠데타 직후 미얀마 군정과 폭력 즉각 중단 등 5개 항목에 합의했지만, 미얀마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미얀마 정권 지도부의 아세안 공식회의 참석을 막는 등 관계를 단절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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