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헝가리 방문…“반유대주의 무관용” 재확인
머저르 총리 취임 후 첫 정상급 회동…버커 대통령 “양국 관계 우호적이고 안정적”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20일(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커 언드라시 헝가리 대통령, 머저르 페테르 총리와 잇따라 회동했다. 헝가리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샨도르 궁에서 버커 대통령을 만난 뒤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머저르 총리와 회담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초 머저르 총리가 장기 집권한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이후 처음 열린 양국 정상급 회동이다. 버커 대통령은 샨도르 궁에서 “헝가리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여전히 우호적이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헝가리의 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헝가리는 이 길고 험난한 여정에서 친구이자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분명하고 단호한 무관용 정책”도 치켜세웠다. 머저르 총리는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부다페스트에서 맞이하게 돼 기뻤고 진정한 영광이었다”며 “이스라엘에서 뵙겠다”고 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버커 대통령에게 “따뜻하고 정중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지난 8월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앞서 헝가리 유대계 체스 영웅 폴가르 유디트는 차기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고사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헝가리의 1956년 혁명 기념일(23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1956년 헝가리인들은 소련이 뒷받침하는 통치에 맞서 봉기했으나 소련군에 진압됐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헝가리는 오랫동안 자유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나라로 두드러졌다”며 “헝가리인들은 국기에서 압제의 상징을 찢어내고 자유와 주권에 대한 열망을 용감하게 드러냈다. 결국 철의 장막은 무너졌지만, 그러기까지 용기와 결단, 믿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에 사는 우리에게도 익숙하다”며 자유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또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학살과 이어진 가자 전쟁 이후 여러 전선에서 안보 위협에 직면한 이스라엘을 헝가리가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버커 대통령에게 “헝가리는 유럽 무대의 주요 행위자로서 이스라엘과 유럽연합(EU) 간의 균형 있고 건설적인 관계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EU 조치를 막아 온 헝가리의 과거 행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에는 중부 유럽 최대 규모 유대인 공동체 가운데 하나가 있으며, 그 규모는 최소 5만 명으로 추산된다. 버커 대통령은 “헝가리는 유대인은 물론 모든 배경의 방문객에게 안전한 곳”이라며 헝가리는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고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헝가리를 방문한 아미하이 치클리 이스라엘 디아스포라·반유대주의대응부 장관도 “유대인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는 것은 헝가리의 굳건한 보수 지도력 덕분이다. 다른 유럽 수도들, 특히 런던에서는 유대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방탄 차량이 필요하다”며 헝가리를 유대인의 안전한 피난처로 평가한 바 있다.
경제 관계와 관련해 버커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헝가리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이스라엘인과 해외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잇는 행사인 ‘인터내셔널 보이스 오브 더 피플’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헝가리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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