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0·7식 공격 또 감행” 경고…이스라엘 “재무장 중”
이스라엘군 “하마스, 통제 지역 땅굴 대부분 복구…병력 3만~4만명 회복”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군사력을 재건하는 한편, 앞으로 10·7과 같은 공격을 또 시도하겠다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위협을 이스라엘에 보낸 것으로 이번 주 보도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2일(목)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측에 하마스가 미국이 지지하는 평화구상의 요구대로 무장을 해제하는 대신 또 다른 대규모 충돌에 대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최근 중재자를 통해 이스라엘 안이든 유대·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든 해외든 기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10·7과 같은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매우 이례적이고 직설적인 위협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들은 라미즈 알라크바로프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계속되는 작전과 휴전선을 서쪽으로 옮겨 하마스 통제 지역을 꾸준히 줄이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으로 하마스가 가자지구 장악력을 계속 잃어 가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예정됐던 선거를 취소하면서 주민들에게 변화의 전망과 희망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알라크바로프 조정관은 이 메시지를 가자지구와의 민간 관계를 조율하는 요람 할레비 이스라엘 점령지정부활동조정관(COGAT·소장)에게 전달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와이넷에 하마스의 메시지가 전례 없이 노골적이었으며 곧바로 정치·안보 지도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지난 몇 주간 적들이 오는 27일 크네세트(의회) 총선 전이나 선거 기간에 공격할 수 있다고 잇따라 경고해 왔다.
하마스는 미국이 지지하는 가자 평화구상에 표면적으로는 동의했지만, 특히 무장해제를 비롯한 여러 조항에 대한 서명은 거부해 왔다. 하레츠는 이스라엘 관리들이 하마스가 애초에 무기를 내려놓거나 가자 평화위원회에 협조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정보를 미국 측에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평가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재 통제하는 가자지구 내 지역, 즉 가자지구의 약 3분의 1에서 4분의 1에 이르는 지역의 땅굴망을 대부분 복구했다. 또 전쟁 중 잃은 수만 명의 대원을 새로 모집해 채웠으며, 현재 군사 조직원이 전쟁 이전과 비슷한 3만~4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서 다시 도전받지 않는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 평화위원회가 국제안정화군(ISF)이 사용할 군사 거점을 가자지구에 건설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되고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기 전까지는 어떤 재건 작업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미국 측에 무기를 넘길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휴전을 이용해 전력을 회복하고 가자 주민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세우려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다른 보도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연계된 팀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무기를 넘길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을 승인했다. 가디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화위원회는 이스라엘 정부가 27일 총선 이후 이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표적 사살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10·7 하마스 침공과 납치에 가담한 테러범들을 겨냥하고 있다.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는 22일 와이넷 보도에 대해 “하마스를 해체하는 데 이토록 많은 국내외 정당성을 누린 정부는 이스라엘에 일찍이 없었다. 스스로 정한 전쟁 목표를 이토록 체계적이고 태만하게 달성하지 못하고 현장 장병들의 성과를 허비한 정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꼭 이럴 필요는 없다. 내가 총리실에 들어간 뒤 18개월 안에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진정한 안보로 가는 길이 있다. 다른 길이 있다”고 말했다.
©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