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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패색 짙어진 공화당…트럼프·상원·하원 ‘네 탓’ 내홍

트럼프 "무능한 정치꾼들" vs 상원 "물가 올린 트럼프 탓"…백악관·캠프까지 책임 공방

미국 공화당
미국 공화당 중간선거 관련 사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2주 뒤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텃밭’으로 여겨지던 지역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재앙적 상황’이 예고됐고, 당 지도부와 선거조직, 해당 캠프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켄 팩스턴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존 코닌과 칼 로브처럼 나의 정치 경력 내내 효과도 없이 나에게 반대해 온 나약하고 무능한 정치꾼들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상원 선거에서 현역 코닌 의원 대신 팩스턴을 밀었지만, 팩스턴은 비위 의혹과 사생활 논란 속에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상원에서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문제의 근원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을 촉발했고, 텍사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 후보를 사실상 지명한 만큼 정치적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실제로 상·하원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좌파 미치광이 후보들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휘발윳값에 화가 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은 경쟁력 없는 상원 후보들 때문에 하원까지 공멸할 위기에 놓였다고 본다. 우세주를 경합주로 만든 상원 후보들을 구하느라 자금이 쏠렸다는 불만이다. 한 하원 경합 선거구의 당 선거 전략가는 폴리티코에 “하원 선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모든 돈이 이제 대부분 상원 선거에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룹은 당 선거조직과 후보 캠프의 역량을 문제 삼고 있다.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당 하원선거위원회(NRCC)가 제 역할을 못 했다고 비난했고, 백악관 정치 참모들은 각 캠프에 새 인사를 배치하고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공화당 선거사무실이 텅 비어 있었다며 과거보다 자원봉사자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패배 이후를 대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폴리티코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측과 하원 지도부가 차기 지도부 경쟁을 앞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돌릴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부에서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역대 최단명’ 기록을 남긴 케이티 재커라이어 전 백악관 대변인의 경질 배경에 백악관 내 ‘암투’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자료: 연합뉴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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