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실시한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이스라엘 총선은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이 이어질지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현 의회의 임기를 모두 마친 뒤 법정 일정에 따라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 중심 연립정부는 별도의 조기 해산 없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4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됐다.
누적 재임 기간이 19년에 이르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도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기존 우파 연정을 넘어 좌우 진영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 구상까지 제시하며 정치적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여론조사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이란과의 휴전 및 미국·이란 간 합의가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총리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드러난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론도 여전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전쟁 이후 국민들의 안보 불안과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는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의 중도 성향 정치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유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아이젠코트가 네타냐후 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왔으며, 그가 창당한 중도 정당 ‘야사르’ 역시 리쿠드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초정통파 유대인의 병역 의무를 둘러싼 갈등과 사법개혁,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선거 결과는 향후 이스라엘의 대내 정치뿐 아니라 중동 안보 질서와 대미 외교, 가자지구 전후 재건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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