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군 제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를 위해 소형 잠수함 전력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상선 보호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온 움직임이어서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 역할을 수행할 소형잠수함을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배치된 잠수함은 가디르급 소형 잠수함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최소 16척의 가디르급 잠수함을 운용 중이다.
가디르급은 승조원 10명 미만 규모의 소형 잠수함으로 어뢰 2발 또는 중국산 C-704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익명의 관계자는 이란이 북한 잠수함 설계를 기반으로 해당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국제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디르급을 사실상 ‘북한식 복제 잠수함’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가디르급은 평균 수심이 얕은 호르무즈 해협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은 약 115t 수준으로,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6천t급)이나 과거 이란이 보유했던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보다 훨씬 작다.
다만 실전 성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일부 관계자를 인용해 가디르급이 소음이 크고 정비 문제가 잦으며 승조원 운용 경험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깊지 않아 잠수함 은폐 자체가 쉽지 않고, 미군의 음파탐지 체계에 포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전쟁 기간 이란 잠수함 전력이 뚜렷한 전과를 올렸다는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의 주력 킬로급 잠수함은 개전 초기 항구 정박 중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란 잠수함 전력을 단순히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엠마 솔즈베리 연구원은 “잠수함을 활용한 기뢰 매설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란이 드론, 고속정, 잠수함을 동시에 투입하는 ‘벌떼 공격’ 방식으로 미 군함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좁고 얕은 바다 위에 군사적 긴장이 겹쳐질수록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 불안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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