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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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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야권 지도자 마차도 비밀 귀국…트럼프 “美, 베네수 장악”

마차도 "나는 여기 있다"…루비오 "미국이 지원한 화해 협상의 직접적 결과물"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얼굴 사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사진=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비밀리에 귀국한 사실이 2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귀국 사실을 알리며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소재지나 귀국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차도의 지원 아래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엑스(X)에 글을 올려 마차도의 귀국을 확인했으며, 자신도 “아주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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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한 이후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까지 파나마에 머물렀으며, 지난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는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10개월째 과도 정부 상태인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이던 델시 로드리게스의 임시 대통령 체제로, 마차도의 귀국으로 차기 지도자 선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AP 통신은 마두로가 미군에 압송·구금된 이후 로드리게스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재임하도록 법적으로 허용된 기간을 이미 넘겼는데도 선거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그들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임시 정부를 이끌며 친미 노선으로 선회한 로드리게스도 이에 동의했다. 그 사이 양국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시간주로 향하는 길에 마차도 귀국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녀가 자신의 노벨상을 내게 줬다.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녀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매우 좋은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매주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수백만 배럴의 기름을 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마차도의 귀국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엑스에서 “마차도 여사가 베네수엘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여건은 미국이 지원한 화해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며 “이 협상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수백명의 정치범이 석방됐고, 수백명의 야권 정치인들이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차도는 그동안 7차례 귀국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으며, 그 배경에 마차도의 조기 귀국을 달가워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마차도의 거듭된 귀국 의사가 워싱턴 DC에서 마찰을 일으켰으며, 미 당국자들이 마차도에게 귀국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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