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의 군사·외교 압박 강화 움직임에 대해 “모든 대응 준비를 마쳤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14개 항의 종전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미국 측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연이어 강경 발언을 내놓은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고 평가하면서, 이란 측 종전안을 두고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는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보호를 위한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해당 작전은 미군 전력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 이동을 지원하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이 단순 호위 수준을 넘어 더 큰 군사작전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까스로 유지되던 휴전 국면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군사·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이란 역시 정면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재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동 정세는 이제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국제 원유 공급망과 글로벌 외교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이 멈춘 자리에는 언제나 불신과 군사적 계산이 먼저 들어선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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