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총장 “총선 전 이란 공격 필요 없다”…여야는 책임 공방
카츠 국방장관 "야당이 억지력 훼손" 주장에 아이젠코트·라피드·골란 등 야권 반발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27일(화) 총선을 앞두고 이란 정권을 공격할 작전상 필요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13 뉴스가 22일(목) 이 발언을 보도했다. 자미르 총장은 “선거 전에 이란을 공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이란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실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거 직전이나 선거 당일 교전이 벌어지면 선거를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 보도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정부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모든 당사자가 전투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전투 재개를 꾀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해 왔다.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도 이날 앞서 같은 채널에 “선거 전에 전쟁을 해야 할 만큼 이란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같은 날 앞서 야당이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의 경고에 회의적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과 앞으로의 모든 테러 공격”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가 야당 지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카츠 장관은 “야이르 라피드, 나프탈리 베네트, 야이르 골란과 동료 야당 인사들은 […] 총리와 나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우리가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적들의 이스라엘 공격 의도를 국민에게 경고하고 알리는 우리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한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선에서 이란과 그 대리세력에 대한 예방적·방어적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필요하면 즉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다른 속셈이 있다고 하는 모든 비판과 발언은 그 발언자들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며, 그들의 편협한 정치적 이익을 반영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억지력을 훼손하고 적들의 행동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카츠 장관이 “다음 재앙의 토대를 놓으면서 미리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그의 비난을 “터무니없고” “수치스럽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군은 강하지만 지도부는 썩었고 위험하다. 네타냐후와 카츠는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들이 하루 더 자리에 있을 때마다 이스라엘 안보에 위험이 된다”고 덧붙였다.
나프탈리 베네트에 이어 ‘함께(베야하드)’당 명부 2번에 오른 라피드는 카츠 장관의 발언이 “무모하고 히스테리적”이며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하마스 제거에 실패했고, 이란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고, 헤즈볼라 제거에 실패했고, 국제 무대에서도 실패했다. 그러고는 이제 야당을 탓한다”고 했다. 퇴역 장성이자 극좌 성향 민주당 대표인 골란은 카츠 장관의 발언을 “공황과 히스테리”의 증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사람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신 나간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선동은 효과가 있고, 이것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정권은 22일(목) 호르무즈 해협에서 밤사이 유조선 7척이 공격이나 기뢰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공격 보도를 지어내고 있다며, 테헤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썼다. 그는 “그들은 가짜 피격, 기뢰 등 모든 것을 지어내고 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 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도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이란에 상당한 피해를 줬지만 “조금 더 할 수도 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국제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준비해 왔다고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전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 소식통을 인용해 정치·군 지도부 모두 2025년 6월 공습이나 올해 초 이란과의 전쟁 때와 같은 임박한 공격 준비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FT 보도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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