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1943년 카이로 선언을 근거로 대만 통일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카이로에 관련 기념비를 설치했다.
주이집트 중국대사관은 3일, 카이로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 호텔에 ‘카이로선언 기념비’를 건립 중이며 공사 완료 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기념비에는 “대만의 중국 복귀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이자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카이로 선언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미국, 영국, 중국(당시 중화민국) 정상 간 회담 결과로 발표된 문서로, 일본이 점령한 영토의 처리 원칙을 담고 있다. 선언에는 만주, 대만, 펑후열도를 중국에 반환한다는 내용과 함께 한반도의 독립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중국은 그동안 카이로 선언과 이를 재확인한 포츠담 선언을 대만 문제의 역사적·법적 근거로 제시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기념비 설치는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를 부각하려는 외교적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미중 관계의 최대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기존 약속을 준수하고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며,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 관리와 협력 공간 확보를 동시에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역사적 문서를 활용해 외교적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향후 미중 협상에서 대만 문제를 핵심 의제로 부각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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