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병력을 최소 5천명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철수 대상 부대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은 주요 미군기지 폐쇄 없이 병력을 줄인다는 전제 아래, 순환 배치 부대와 상주 부대가 모두 감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전투여단’ 언급을 근거로 미 육군 1보병사단 예하 1기갑여단이 철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부대는 대서양 결의 작전 일환으로 독일에 순환 배치된 상태다.
이 작전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나토 방어 강화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미군 부대는 통상 9개월 단위로 교대 배치된다. 후속 부대를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병력을 감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주 부대인 미 육군 제2기병연대도 감축 대상으로 거론된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운용하는 이 부대는 1950년대부터 독일에 주둔해 왔으며, 병력 약 4천800명 규모로 사실상 여단급 전력으로 평가된다.
독일 공영방송 BR은 바이에른주 그라펜뵈어 훈련장 인근의 해당 부대가 철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미군이 해외에서 운용하는 최대 규모 군사훈련장 중 하나다.
다만 이러한 관측은 미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독일 정부의 공식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독일 정부와 나토 당국은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측은 병력 감축이 이뤄지더라도 람슈타인 공군기지 등 핵심 작전기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지는 나토 연합공군사령부가 위치한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 내 미군 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주독미군은 약 3만6천명 수준으로, 유럽 주둔 미군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냉전 시기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나토 방위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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