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이 협상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양측 간 간접 소통 채널은 유지되며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봉쇄가 수개월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 장기적 해상 봉쇄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유업계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에너지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란은 강경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티브이에 따르면, 이란 고위 안보 소식통은 “해상 봉쇄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미국이 봉쇄를 유지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란은 해협 개방과 종전을 우선 논의한 뒤 핵 문제를 다루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 채널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엔엔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기존 협상안을 보완한 수정안을 조만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이어가는 한편, 협상이 전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화로 협상이 가능하며, 빠른 의사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교착이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의 돌파구 마련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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