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3세 영국 국왕을 백악관 국빈 만찬으로 맞이하며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 건배사에서 찰스 3세의 미 의회 연설을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야당도 기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문제와 관련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찰스 국왕도 같은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관계를 “지구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정”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적 동맹의 가치를 부각했다.
찰스 3세는 답사에서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필수불가결한 동맹을 새롭게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잠수함 ‘트럼프호’의 종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종은 양국이 공유해온 군사적 협력과 역사적 연대를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찰스 국왕은 유머를 섞어 관계를 강조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아니었으면 미국은 프랑스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외교적 긴장 속에서도 유연한 메시지를 전달한 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만찬에는 주요 각료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 팀 쿡, 젠슨 황 등 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협력의 범위가 경제와 기술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판해온 상황에서도, 이번 방문 기간 동안에는 영국과의 전략적 유대를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는 안보와 외교 현안 속에서도 동맹 관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국빈 방문은 군사·외교 협력을 넘어 상징과 언어를 통해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긴장이 이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동맹은 때로 선언보다 의전과 상징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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