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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0·7 몇 주 전까지 카타르에 하마스 자금 지원 요청…타임

타임 보도…"카타르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자금 배분에 영향력·통제력 확보"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대표의 얼굴이 담긴 대형 선거 포스터가 건물 외벽에 걸려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6년 10월 15일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한 건물 외벽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겸 리쿠드당 대표(왼쪽)와 전 군 참모총장이자 중도 정당 야샤르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오른쪽)의 얼굴과 “올바른 길이냐, 카타르냐”라는 구호가 담긴 대형 선거 포스터가 걸려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 이후 처음 치르는 총선을 10월 27일 실시하며, 이번 선거는 총리에 대한 국민투표로 여겨진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몇 주 전까지도 카타르에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도록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이스라엘 정부와 카타르가 10·7 이전 수년간 하마스 정부에 자금을 대기 위해 운영한 지급 프로그램에 관한 서한과 문서를 새로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정부와 당시 요시 코헨 모사드 국장은 이스라엘 내부 비판이 커지는데도 자금 지원이 계속되기를 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한 지 5년 뒤인 2012년 시작됐다. 카타르 정부는 하마스 장악 이후 가자지구에 돈을 보내 왔지만, 2012년 네타냐후 정부가 카타르 자금을 체계화하고 통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의존 관계를 만들어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스라엘에 불똥이 튈 수 있는 인도주의적 파국을 막으며, 사실상 테러 단체가 잠잠하도록 매수하려는 목적이었다. 일례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하마스의 로켓 발사를 멈추게 하려고 카타르 자금 지급 중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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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이 인용한 2020년 서한에서 코헨 국장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카타르가 지난 몇 년간 가자지구에 제공한 인도적 지원 노력에 감사와 존경을 표할 좋은 기회”라며 “이러한 노력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을 개선하고 역내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썼다. 문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카타르와의 협력을 통해 어느 가정이 지원 대상이 되는지 정하고 자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일정한 통제력을 가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카타르는 2018년부터 이 체계를 공식 문서로 남길 것을 요구했고, 네타냐후 총리 산하 국가안보회의 소속 ‘R. L. 마오즈’는 2020년 서한에서 “기존 메커니즘을 통한 카타르의 인도적 재정 지원 이전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요청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5년 만에 약 11억 달러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명목상 인도적 지원과 연료, 공무원 급여에 쓰일 돈이었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당시에도 안보 당국자들이 하마스가 이 자금을 군사용으로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이스라엘 내 자국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금이 하마스 군사조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한 고위 군 정보장교는 적어도 2019~2021년 하마스가 카타르 자금에서 매달 약 400만 달러를 테러 조직으로 빼돌렸고 이는 전체 군사 예산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국가감사관에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직 국방 당국자는 타임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는 정파를 가리지 않았다며, 비판론자였던 나프탈리 베네트도 2021년 총리 취임 후 이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총리가 이어간, 선의에서 비롯된 우리의 정책 실패”라면서도 “네타냐후가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가 프로그램을 앞장서 추진하고 가속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새 합의에 따라 카타르는 팔레스타인 10만 가구에 4개월간 매달 100달러를 지급하는 현금 지원 프로그램에 4천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

이 체계는 2023년까지 이어졌으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바르네아 당시 모사드 국장은 10·7 공격 불과 2주 전 도하를 찾아 지급 갱신을 요청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하마스가 힘을 키워 10·7 학살을 감행할 수 있게 한 결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4년 타임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가 이에 동의한 것은 인도주의적 붕괴를 피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제대로 작동하는 민간 행정이 있도록 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자금 이전이 실수였느냐는 질문에는 “핵심 문제는 시나이반도에서 가자지구로 무기와 탄약이 들어온 것이었다”며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9월 i24뉴스 인터뷰에서도 카타르 자금은 “가자지구에 들어간 전체 자금의 2%”에 불과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브릿지타임즈 편집부 edit@co-bridge.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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