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다음 달부터 아프리카 53개국을 대상으로 무관세 조치를 확대하며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29일 공고를 통해, 오는 5월 1일부터 2028년 4월 30일까지 중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기존 최빈개도국 33개국에 적용하던 무관세 혜택을 20개국으로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유엔 회원국 54개국 중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전 품목 무관세 정책을 확장하는 형태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할당제(TRQ)를 적용해 할당량 내에서는 관세율을 0%로 낮추고 초과 물량에는 기존 관세를 유지하는 방식이 병행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책이 대외 개방 확대와 중·아프리카 협력 심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속 추진하며 무역과 투자 협력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통상 정책을 넘어 전략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외교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경제적 상호의존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점은 외교적 메시지를 내포한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만의 외교 공간을 축소하고 영향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만은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인 에스와티니와의 관계 유지를 시도했으나, 주변 국가들의 협조 부족으로 외교 일정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경제 정책과 외교 전략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무역의 문을 여는 행위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는 신호가 된다. 이번 조치는 시장을 통한 연결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 질서 속에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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