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교회 테러 뒤 시리아 남부 공습…시리아 “민간인 희생” 반발
요르단 "IS 대원 20명 넘게 사살·무기고 파괴"…시리아, 나시브 국경 검문소 폐쇄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요르단 공군은 26일(월) 시리아 남부 다라주의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 앞서 요르단 당국은 23일(금) 요르단 남부 카라크주 하무드의 성 게오르기오스 그리스정교회 장례 예배에서 기독교인 9명을 살해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요르단은 하무드 공격 용의자들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었다고 밝혔지만,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다.
요르단은 27일(화) 이번 공습으로 IS 테러범 20명 이상을 사살하고 대형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테러 세력에 대한 요르단의 인내심이 “바닥난” 뒤 이뤄졌으며 “임박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리아 당국은 공습으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밝히며 강하게 규탄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모마니 장관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공습이 민간인 거주지를 피했고 군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IS가 요르단과 시리아 모두를 위협한다며 시리아와 시리아 국민에 대한 “깊은 존중”을 언급하고, 공동 국경에서 테러와 무기·마약 밀수를 겨냥한 시리아와의 오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당초 공습이 시리아와 사전에 조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공습이 “시리아 측의 사전 조율이나 통보 없이” 이뤄졌다고 부인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어 이번 공습을 “사전 조율 없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한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라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하고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순교자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공습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즉각 필요한 지원과 인도적 구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습 이후 시리아는 요르단과 맞닿은 나시브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고 양방향 여객·화물 통행을 중단시켰다. 이 국경 지역은 수년간 마약·무기 밀수의 온상이었고, 요르단은 밀수범과 테러범을 겨냥해 거듭 공습을 벌여 왔다. 긴장 관계였던 양국은 2024년 말 아메드 알샤라 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국경 경비 강화에 협력하며 관계를 회복해 왔다.
지난 22일(목)에는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아카바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났다. 시리아 국영매체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고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 발전과 시리아 남부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관한 공조도 논의했다.
압둘라 국왕은 테러 공격 이후 책임자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국에 따르면 26일 공습 직전 요르단 보안군은 카라크주 알주다이다 마을에서 총격전 끝에 형제 2명과 이들의 인척 남성 1명을 체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총탄 자국으로 뒤덮인 건물이 담겼다. 요르단 정부 소식통은 알자지라에 용의자들이 3시간 넘게 이어진 총격전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요르단 당국은 하무드 교회 공격범들의 동기와 이념에 대해 즉각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자파르 하산 총리는 공격 몇 시간 뒤 이를 “테러리스트 타크피리 이념의 결과”라고 말했다. 타크피리는 다른 무슬림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가리키는 말로, 대개 알카에다나 IS 같은 테러 조직을 뜻한다. 마젠 알파라야 내무장관은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고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다른 조직과 연계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요르단 기독교인은 전체 국민 1천150만명 가운데 약 3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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