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총선일 서안 나블루스 일대 대테러 작전…’테러범 기념물’ 철거
팔레스타인 매체 "기념물 10곳 철거"…이스라엘 총선 초반 투표율 이례적 고공행진

ALL ISRAEL NEWS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과 국경경비대, 신베트(국내 정보기관)는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투표소로 향한 27일(화) 유대·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보안 작전에 나섰다. 작전은 나블루스 일대에 집중됐으며 테러 용의자와 무기, 테러범을 기리는 기념물을 겨냥했다.
IDF 성명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테러 용의자와 그 조력자를 체포하고,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공격에 쓰일 무기·탄약·장비를 압수하며, 건설 단계가 각기 다른 테러범 기념물의 철거를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성명은 나블루스나 주변 마을 주민들이 강제로 대피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부인했다. 지난주 테러 공격으로 론 요나탄 로이트만 중사와 유발 샤이 스빌렘 하사가 숨진 뒤 헤브론과 인근 지역에서는 주민 강제 대피가 이뤄진 바 있다. 헤브론 일대 작전은 공수여단과 마글란 특공부대가 참여한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이미 루지브, 아즈무트, 마다마, 이라크 부린 마을과 베이트 푸리크에서 테러범을 기리는 기념물 10곳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다 숨진 테러범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과 명판, 포스터 등은 수년째 논란이 돼 왔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반이스라엘 선동 근절 의지를 밝혀 왔지만, PA 보안군은 기념물 철거 요구를 대체로 외면해 왔다. PA 관리들은 이를 철거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에 말로 반발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일 작전은 이 지역 팔레스타인 공동체와 유대인 공동체 사이에 이미 극심한 마찰이 빚어진 가운데 서안 전역에서 진행 중인 광범위한 보안 단속의 일환이다. IDF는 이스라엘 총선 방해를 막기 위해 26일(월) 저녁부터 서안 전역에 24시간 봉쇄령을 내렸다.
한편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총선 초반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IDF는 27일 오전 10시 기준 장병의 30%가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직전 선거인 2022년 같은 시각의 25.7%보다 높은 수치다. 아랍계 이스라엘인과 베두인 유권자들도 이전 선거보다 이른 시간에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게브 지역 베두인 도시 라하트에서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여성과 젊은 층이 유난히 많았다고 보도했다. 상당수는 처음 투표한다며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이끄는 ‘유대인의 힘(오츠마 예후디트)’당의 부상이 투표 참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퇴임하는 현 정부 아래 베두인 공동체의 주택 철거 급증, 아랍계 사회 총기 폭력에 대한 보안 당국의 대응 실패, 아랍 정당 라암이 처음으로 연정에 참여했던 나프탈리 베네트·야이르 라피드 전 정부 시절 마련된 예산과 협약의 취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라하트 주민 상당수는 2015년 총선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투표하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좌파”가 아랍계 유권자들을 “떼로” 투표소로 실어 나르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던 일을 떠올렸다. 일부 라하트 유권자들은 27일 오전 이번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퇴임하는 연정 파트너들이 자신들을 투표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의 투표소에도 긴 줄이 늘어섰으며, 언론들은 1981년 이후 어느 선거보다 많은 이스라엘인이 이른 시간에 투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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