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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사장 상공 또 민항기 침범…F-16 출격해 섬광탄 대응

임시 비행금지구역 잇단 침범에 미군 전투기 출동…대통령 경호 강화 속 항공 보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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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경호를 위해 설정된 임시 비행금지구역에 민항기가 또다시 진입하면서 미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상공을 민간 항공기가 비행하자 F-16 전투기가 이를 차단하고 비행금지구역 밖으로 유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제네바에서 열린 청소년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즈’ 행사장 상공에 민항기 한 대가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회 결승전을 직접 참관하고 있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대통령이나 고위 행정부 인사가 머무는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민항기가 제한구역에 들어오자 NORAD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전투기는 민항기를 비행금지구역 밖으로 회항시키기 위해 섬광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섬광탄은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한 장비로, 이번 사례에서는 민항기에 대한 무력 사용이 아니라 경고 및 차단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장소 주변에서 유사한 상황은 최근 반복되고 있다. 지난 9일과 지난달 19일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주변에 설정된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민항기가 침범했고, NORAD 전투기가 출동해 항공기를 구역 밖으로 유도했다.

이번 사건이 특히 주목받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테러 및 암살 위협이 있다.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의 동선과 주변 공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임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는 빈도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사진에는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스팅어 지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어벤저 시스템을 탑재한 미군 험비가 배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대통령 경호가 육상뿐 아니라 공중 위협까지 염두에 두고 다층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도 경호 수준이 크게 강화된 정황이 알려졌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암살 위협을 고려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공군 수송기로 비밀리에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호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를 위한 공역 통제는 불가피한 조치지만, 민간 항공기의 실수나 항공 교통상의 혼선이 반복될 경우 일반 항공 운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실제 위협과 단순한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신속하게 구분하면서도 대통령 주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 당국의 항공 보안 체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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