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보여준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반유대주의와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적대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스라엘과 복음주의 공동체는 공통의 성경적·문화적 유산을 가진 동반자”라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복음주의 진영의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성지의 히브리인들로부터 시작된 유대-기독교 전통을 함께 이어가고 있으며, 그 유산은 문명과 자유, 신앙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세계 각지에서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와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적대 현상을 언급하며 “반유대주의와 반(反)복음주의가 동시에 확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일어서라. 공격을 받으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미국 대선 유세 도중 피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쳤던 “Fight, Fight, Fight” 구호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도 해석됐다.
이번 워싱턴 방문 기간 네타냐후 총리는 복음주의 지도자들 외에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JD 밴스 부통령, 친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 지도부, 민주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팀 시히·톰 코튼 상원의원 등과 잇달아 회담하며 안보 협력과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특히 팀 시히 상원의원에게는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와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시히 의원은 “좋을 때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만, 위기의 순간에 진정한 친구가 드러난다”고 화답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확산되는 반유대주의를 주요 안보·외교 현안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복음주의 진영 역시 이스라엘 지지와 유대-기독교 가치 수호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종교와 외교의 만남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평화와 인간 존엄을 위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주목된다. 신앙 공동체의 연대가 갈등을 심화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화해를 확장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실천과 국제사회의 평가 속에서 확인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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