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이 대구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대구시교육청이 피해 학생들의 심리적 상처 치유와 안정적인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한 통합 사후관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봄봄봄 사업’을 올해 처음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교폭력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도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정서적 위축, 대인관계 어려움 등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인 ‘다시 봄’은 대구 생활교육 지원 포털인 ‘든든e 시스템’과 학교 내 상담기구인 ‘Wee 클래스’를 활용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피해 학생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과정이다.
두 번째 단계인 ‘함께 봄’에서는 교육청과 상담기관,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피해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연계한다. 심리 상담과 정서 지원은 물론 가정과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회복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마지막 단계인 ‘누려 봄’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회복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사건 발생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상처를 치유해 건강한 학교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폭력 대응이 단순한 가해자 처벌 중심에서 피해 학생의 회복과 관계 회복 중심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담, 심리치료, 가족 지원 등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브릿지타임즈는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은 사건을 종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 피해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처벌 이후의 회복이며, 공동체가 다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신뢰의 복원이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상처 입은 아이가 다시 자신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대구교육청의 이번 시도가 학교폭력 대응의 중심을 ‘징계’에서 ‘치유’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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