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하에 대형으로 만들어진헤즈볼라 터널을 발견해 폭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칸타라 지역에서 총 길이 약 2㎞에 달하는 터널 2곳을 제거했으며, 폭파에는 약 450t의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지하 약 25m 깊이에 걸쳐 약 10년간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이 이란의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받아 구축됐으며, 갈릴리 지역을 겨냥한 공격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터널은 서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인접해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남부 레바논 지하 시설 중 가장 긴 규모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터널 내부에는 장기간 체류를 위한 생활 시설과 함께 다수의 무기와 장비가 비치돼 있었다. 일부 구역에는 이층 침대가 놓인 공간과 로켓 발사대, 지상으로 연결되는 수직 발사 통로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이 과거 교전 당시 발견된 다른 지하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백 명 규모의 병력을 집결시켜 국경 인근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국경 지역에서의 위협 제거를 위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군사적 조치는 단기적 위협을 제거하는 동시에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하에 구축된 통로는 보이지 않는 전선과 같다. 이를 제거하는 폭발은 물리적 구조를 무너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를 향한 불신의 깊이 또한 드러낸다. 갈등의 구조가 해체된 자리에 무엇이 세워질 것인지는 여전히 남겨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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