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며칠 안에 결판”…美, 이란에 최후 압박 수위 높였다

협상 거부 시 추가 타격 예고…지상군 가능성까지 열어둔 전면 압박

PAF20260331153701009 P2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합참의장[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이란을 향해 “며칠이 결정적”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군사·외교 양면에서 마지막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의 문은 열어두되, 닫힐 경우에는 더 깊은 타격이 뒤따른다는 메시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더 강한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수일이 전쟁의 방향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싸우고 싶지 않지만, 의지가 없다면 군사적 선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과 맞물린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까지 이란이 핵 물질 포기와 해협 개방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기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 한 달간 1만1천 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전쟁이 이미 고강도 국면에 들어섰음을 확인했다. 특히 B-52 전략폭격기를 통한 지하 관통 폭탄 투하가 실제 작전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 탄약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지하 깊숙한 군사시설까지 공격 범위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사용할 수도, 전혀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이는 상대의 예측을 흐리면서도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이번 발언의 또 다른 핵심이었다. 그는 “이 수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며 동맹국들의 실질적 군사 기여를 요구했다. 단순한 상징적 참여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낼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북·중·러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답하며 정보 우위를 시사했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대응 또는 억제 조치가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긴장의 범위는 중동을 넘어 확장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이란 지휘부의 지하 이동과 통신 차단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적하며 지휘 체계 약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과 산소 공급까지 차단된 상태라는 미 측 주장은, 단순 타격을 넘어 ‘지속 불능 상태’를 만드는 전략으로 읽힌다.

전쟁은 여전히 협상의 언어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그 언어는 점점 짧아지고, 그 사이의 공백은 점점 더 무거운 폭발로 채워지고 있다. 며칠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다. 다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질서의 균형이 다시 쓰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 #이란 #며칠 안 #헤그세스 #트럼프 #중동전쟁 #호르무즈 #국제정세 #군사압박

spot_img
spot_img

최신 뉴스

이란, “소모전의 시간으로 들어간다”…‘저항의 축’과 전선 확장 선언

이란의 군사 전략은 더 이상 단기 충돌을 상정하지 않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나토를 향한 냉혹한 주문…“호르무즈서 스스로 석유 확보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열기 속에서 나토를 향해 등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동맹국에 호르무즈 파병 압박…주한미군까지 거론하며 안보 카드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spot_img
- Advertisement -spot_img

기사 더보기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