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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충돌 우려 속 진화 나선 이란…“튀르키예 향해 미사일 발사한 적 없다”

터키 영공 향한 탄도미사일 요격 논란…이란 “주권 존중”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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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튀크키예 남부에 격추돼 떨어진 이란 미사일 파편[IHA/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 전쟁의 긴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란이 튀르키예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공격 대상이 될 경우 전쟁이 국제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군 총참모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은 튀르키예의 주권을 존중하며 어떠한 미사일도 튀르키예 영토로 발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튀르키예 국방부는 전날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지나 자국 영공 방향으로 접근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공망이 이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측은 요격 미사일의 잔해가 남부 하타이주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으며, 하칸 피단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곳곳의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왔지만, 인접 국가인 튀르키예를 직접 공격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의 실제 목표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노린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기지는 미군이 주둔하는 전략 기지로 전술 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시설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는 해당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군사시설을 겨냥했다가 궤도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에는 영국군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곳은 최근 이란산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사건 발생 직후 강하게 부인한 배경에는 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갈등 관계에 있지만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만약 이란이 실제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나토 헌장 5조의 집단방위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나토 전체가 군사적으로 대응할 명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중동 지역의 군사 강국인 튀르키예가 공격을 자국에 대한 적대 행위로 판단할 경우 미국과 협력해 육상 국경을 통한 군사 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중동 전쟁의 확전 위험을 다시 드러낸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미 여러 국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상황에서 나토 국가까지 충돌에 휘말릴 경우 분쟁의 범위는 중동을 넘어 국제적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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