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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fD, 트럼프에 직격탄…“평화 대통령이라더니 전쟁의 길인가”

경제 충격·난민 유입 우려 속 극우 진영도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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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왼쪽), 푸틴 풍자 조형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미국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유럽 강경 우파 진영이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일은 드문 만큼, 이번 발언은 정치적 함의를 남긴다.

티노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3일(현지시간) 독일 ntv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평화 대통령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전쟁 대통령으로 끝날 것”이라며 “그 길을 택한다면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 내 민간인 피해를 거론하며 “외과수술식이라는 전쟁 수행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AfD는 이민정책과 안보 이슈에서 트럼프 진영과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교류도 이어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독일 경제와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할 때, 무조건적인 동조는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크루팔라 대표는 중동산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과 이에 따른 가격 급등, 난민 유입 확대 우려를 언급하며 “이는 독일 국민과 산업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독일 연방정부는 보다 분명한 입장이다. 정부는 이란의 신정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작전에 사실상 동의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론은 신중하다. 여론조사기관 포르자의 최근 설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옳다는 응답은 29%에 그쳤고, 57%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독일의 군사적 개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13%로 낮았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외교 현안을 넘어 독일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위기와 물가 상승, 난민 문제는 이미 독일 사회의 균열 지점이다. 전쟁은 그 균열을 더 넓힐 수 있다. AfD가 트럼프 비판에 나선 배경에는 이러한 국내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정치의 균형은 종종 동맹의 수사와 현실의 이해 사이에서 흔들린다. 평화를 표방한 지도자가 군사적 선택을 할 때, 유럽의 우파 정당조차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님을 시사한다. 독일 내부의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긴장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브릿지타임즈.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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