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러 합동훈련이 이달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에서 시작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뒤 태평양 공동순찰까지 이어가며 양국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5일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칭다오 인근 해상과 공역에서 ‘해상연합(海上聯合)-2026’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양국 일부 전력이 태평양으로 이동해 공동 해상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일정이 양국의 연례 군사협력 계획에 따른 것으로, 다양한 안보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해군 함정 편대는 칭다오항에 입항해 본격적인 훈련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측은 부두에서 환영식을 열며 연합훈련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러시아는 태평양함대 기함인 1만1천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를 비롯해 호위함, 잠수함, 구조함 등을 투입한다. 중국은 구축함 카이펑함과 안산함, 호위함 우후함, 보급함, 잠수함 등을 참가시켜 연합 전력을 구성한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는 이번 훈련이 ‘해상 안보 위협 공동 대응’을 주제로 병력 집결, 항만 계획, 해상훈련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대잠전과 방공, 해상 수색·구조 등 다양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제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해상과 공중에서 연합훈련과 공동순찰을 정례화하며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훈련 종료 후 공동순찰을 실시하는 방식은 양국 군사협력의 대표적인 운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러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양국 군용기 10여 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면서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양국은 이러한 군사활동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러의 전략적 공조가 확대되는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국가 간 군사협력은 각국의 안보 전략을 반영하는 현실이지만, 동시에 주변국에는 새로운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 강한 억지력과 안정적인 대화 채널이 함께 작동할 때 지역 안보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경쟁과 견제가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외교적 소통을 병행하는 노력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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