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이 사실상 무력화된 이란을 향해 추가 군사공격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최근 체결된 종전 MOU(양해각서)에 대해서는 “시험을 위한 것이었다”고 평가절하하며, 이란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이란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막을 능력이 없고, 할 수 있는 것은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이란 지도부의 위치를 알고 있으며 제거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분명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란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군도 즉각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이란군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과 상선을 위협하는 능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협상이 결렬된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거의 100% 합의에 도달한 상황이었지만 협상단이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은 뒤 모두 회의장을 떠났다”며 “그들에게 합의란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을 향해 “극도로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고 비판했다.
특히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의미를 축소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뉴욕 맨해튼의 구조적으로 취약한 고층 건물에 비유하며 “MOU는 본 계약 이전에 상대를 시험하기 위한 단계일 뿐이며, 처음부터 큰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고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을 이유로 공습을 재개하고 해상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실상 종전 MOU 체제가 붕괴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국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국제 원유 공급망,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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